‘사이버 전사’ 조직이 페이스북 상에서 인도 여성 협박

12월 30일(일), 학생들이 방갈로르 시청 앞에서 29일 있었던 집단 강간에서 피해를 당한 뒤 죽은 23살 학생에 대한 사건 조사를 요구하며 항의했다.Photo by Jim Ankan Deka via Wikimedia Commons (CC BY SA 3.0)

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대학생인 이샤 이시카 씨는 몇 일 전 ‘케랄라 사이버 전사들‘이라는 페이스북 단체의 회원에게 위협 당했다.

대부분 남성 회원으로 이루어진 이 말라얄람 어(인도 남부 케랄라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단체는 단체의 목적에 대해 성적인 사진과 글이 올려진 웹페이지를 해킹함으로써 인도인, 특히 말라얌람 어를 쓰는 여성을 인터넷에서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단체의 웹페이지에서 자신들의 활동은 악당의 존재를 ‘폭로'해 말라얌람 여성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파키스탄 웹사이트들을 해킹해서 인도 군인들을 지킨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들은 리벤지 포르노(금전을 요구하거나 이별을 빌미로 협박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콘텐츠)를 공유하는 조직을 페이스북에서 탈퇴시켰다고도 주장한다. 이들이 이런 웹페이지에 접속하려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이들의 홈페이지에 있는 한 글은 말라얌람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സ്വാതന്ത്ര്യത്തിനു വേണ്ടി മുറവിളി കൂട്ടി നടക്കുന്നതിനു ഇടയ്ക്ക് നിങ്ങള്‍ മറന്നു പോകുന്ന ചില കാര്യങ്ങള്‍ ഉണ്ട്.അതൊന്നു ഓര്‍മിപ്പിക്കുക ആണ്.ഉപദേശം ഇഷ്ടം അല്ലെന്നു അറിയാം.എന്നാലും ഒന്ന് വായിക്കുക.

നിങ്ങള്‍ സ്നേഹിക്കുന്നതിനോ,എന്ത് സംസാരിക്കുന്നതിനോ ആരും എതിരല്ല.പക്ഷെ ആ സംസാരം അതിര് കടക്കുമ്പോള്‍ നിങ്ങള്‍തന്നെ മറന്നു പോകുന്ന ചില കാര്യങ്ങളുണ്ട്.

മറുപുറത്ത് ഉള്ളവന്റെ വാക്കും കേട്ട് സ്വന്തം നഗ്ന ശരീരത്തിന്റെ ഫോട്ടോ,വീഡിയോ അയക്കുമ്പോള്‍ നിങ്ങള്‍ ചതിക്കുന്നത് നിങ്ങളെ മാത്രമല്ല,ജന്മം നല്‍കിയ അച്ഛനേം,അമ്മയേം,സ്വന്തം കൂടെ പിറപ്പുകളെയും കൂടി ആണ്.അവരെ കൂടി ആണ് നിങ്ങള്‍ നാണക്കേടിന്റെ കൊക്കയിലേക്ക് തള്ളിയിട്ട് ആത്മഹത്യയിലേക്ക് നയിക്കുന്നത്.

자매들이여

너희는 자유를 추구한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 우리는 너희가 조언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너희들의 표현의 자유나 사랑하는 것을 막으려는 게 아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나 사랑을 추구하다가 너희들이 잊은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려 한다.)

너희들이 배우자나 애인에게 너희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낼 때, 너희는 너희 자신 뿐만 아니라 너희의 부모님과 너희 형제 자매들을 욕보이고 있다. 너희 가족의 명예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가족을 자살로 밀어 넣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이시카 씨는 성에 관한 설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뒤 해당 조직의 타겟이 되었다.

이시카 씨는 글로벌 보이시스(Global Voices)와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며, 해당 그룹의 회원에게 설문에 대한 정보가 새어 나가 해당 조직이 그녀의 조사를 “섹스 채팅”으로 분류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이시카 씨의 설문 요청과 그 결과 발생한 예상치 못한 반응. 이시카 씨의 처음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기사에 쓸 젠더 연구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답해 주세요.”

이 조직의 한 회원은 이시카 씨에게 페미니즘에 관한 게시물의 게재 중단을 요구하며, 이시카 씨가 ‘케랄라 사이버 전사들'의 요구에 계속해서 순응하지 않을 경우, 그녀의 누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녀를 ‘슬럿 쉐이밍(김치녀로 낙인 찍기)’ 대상으로 정하겠다고 위협했다.

해당 조직의 회원들은 그녀와 같은 여성들을 “말라얌람 사회의 오점” 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녀의 활동을 가리켜 다른 젊은 여성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고도 말했다. 이들은 이시카 씨에게 그녀의 (페이스북에 그녀의 계정으로 로긴할 수 있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송해 회원들이 그녀의 게시물들을 지울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시카 씨는 그 요구를 거절했다.

이 페이스북 조직(케랄라 사이버 전사들)의 한 회원은 이시카 씨에게 하루 동안 시간을 줄 테니 그 동안 그들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으면 그녀의 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위협하며 이시카 씨와 채팅을 하기 시작했다.

이시카 씨는 곧 이 사건을 직접 다루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남겼다. 그녀는 그들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그녀의 포스팅은 하나도 지울 뜻이 없음을 밝혔다.

ഒരു പാട് വട്ടം ചോദിച്ചപ്പോഴാണ് നമ്മുടെ രക്ഷകൻ കാര്യം വെളിപ്പെടുത്തുന്നത്. ഞാൻ ഒരു വർഷം മുൻപൊക്കെ പോസ്റ്റ് ചെയ്ത പൈങ്കിളി പ്രേമ പോസ്റ്റുകൾ മുതൽ ഞാൻ എപ്പോഴൊക്കെയോ രതിയേ കുറിച്ചും ആർത്തവത്തേ കുറിച്ചും എഴുതിയത്,ഞാൻ മുൻപ് പോസ്റ്റ് ചെയ്ത പല വർണങ്ങളിലുള്ള മെൻസസ് പാഡുകളുടെ ഫോട്ടോ.. ഇതൊക്കെ പെൺകുട്ടികളെ അപകടത്തിൽ കൊണ്ട് ചാടിക്കുമത്രെ..

ബഹുമാനപ്പെട്ട കേരള സൈബർ വാരിയേഴ്സിന്റെ സേവനങ്ങൾക്ക് പെരുത്ത് നന്ദി. പക്ഷെ ഇനിയിവിടെ കിടന്ന് അലമ്പി നാറ്റിക്കാതെ ഇറങ്ങിക്കോണം ഈ അങ്കത്തട്ടിന്ന്., ഈ കൊട്ടാരവളപ്പിന്ന്… ഈ ടെറിട്ടറീന്ന്..

나는 (이 일에 관해) 그들에 여러 번 설명했다. 그 ‘구원자'들은, 그들에겐 여성을 모욕한다고 여기는 여성의 성과 월경에 관한 정보를 생리대 사진 등과 함께 게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친해하는’ 케랄라 사이버 전사들에게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당신들의 보호는 필요 없으니 저와 제 게시글 좀 가만히 놔 두시죠.

위의 포스팅을 개제한 뒤, ‘케랄라 사이버 전사들'는 이시카 씨가 그들에 대치한다는 이유로 공격했다. 그 결과 이시카 씨는 해당 조직과 연관된 다수의 계정들에게서부터 악플 도배, 피싱, 온라인 성 희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시카 씨는 이틀 동안 그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결국 그녀는 페이스북 이들의 사이버불링에 대해 신고한 상태다. 미국 회사인 페이스북은 악의적 행위와 성희롱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희생자가 공식 절차를 통해 악용 사례에 대해 신고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다.

이 사건과 관련된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규정”은 다음과 같다.

(이 박스의 내용은 기자가 발췌한 미국 페이스북 페이지를 한국어로 번역했으며, 한국 페이스북에 공시된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페이스북)는 괴롭힘이나 악용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하지만 모욕을 주거나 불쾌감을 주기 위해 고의로 개인(들)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는 콘텐츠는 삭제합니다. 삭제될 수 있는 콘텐츠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 공인이 아닌 개인의 신원을 유포해 불쾌감을 주는 페이지
  • 특정인을 모욕하기 위해 변경된 사진
  • 특정인을 모욕하려는 목적으로 신체적 위협 가하기 위해 개제된 사진이나 비디오
  • 협박이나 모욕을 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유포하거나(하략)
  • 원하지 않는 친구 등록이나 스팸 메시지를 송신하여 타인을 반복적인 괴롭힘의 표적으로 삼는 행위

이시카 씨는 아직 페이스북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사카 씨를 돕는 사람들은 ‘케랄라 사이버 전사들'이 다른 사람들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했다는 혐의에 대해 신고했다. 이 또한 페이스북의 이용 약관을 위반한 것이다.

페이스북 사건 자체에 대한 여파도 있었다. 여성 언론인인 소나 나크사쓰라 씨는 페이스북에서 해당 단체를 조롱하고 나섰다.

പെമ്പിള്ളാര് മര്യാദക്ക് നടന്നില്ലെങ്കിൽ അവരുടെ അക്കൗണ്ട് ഹാക്ക് ചെയ്ത് അവരുടെ നഗ്ന ഫോട്ടോ ഇട്ട് മര്യാദ പഠിപ്പിക്കും ന്ന് പറയുന്ന ഒരുകൂട്ടം ഊള ടീമാ… :/

여자들이 주의해야 합니다. 이 그룹은 감히 여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거나 누드 사진을 올리겠다고 협박하거나 하거든요.

여성이며 심리 상담가인 가야쓰리 나라야난 씨는 다음과 같이 비꼬았다:

മഹാപരാധം തന്നെ , പെണ്ണുങ്ങള് വെറുതെ സമത്വത്തെ കുറിച്ചൊക്കെ എഴുതാൻ പാടുണ്ടോ!!!!! എന്ത് സമത്വം??? അതും ലിംഗസമത്വം. ‘പ്രസവിക്കുക, കുട്ടികളെ വളർത്തുക തുടങ്ങിയ പരിപാവനമായ കാര്യങ്ങൾ മാത്രം പെണ്ണുങ്ങള് നോക്കിയാ മതി. ഇത് വെറുതെ ഓരോ തലത്തെറിച്ചതുങ്ങൾ, പെണ്ണുങ്ങൾക്ക് സമത്വം ഉണ്ടെന്നും സ്വന്തം ശരീരത്തിൽ പരിപൂർണ അധികാരം ഉണ്ടെന്നും , ഉമ്മ വയ്ക്കാനും വാങ്ങാനും അതിനെ കുറിച്ച് സംസാരിക്കാനും ഒക്കെ അവകാശം ഇണ്ടെന്നും ഒക്കെ എഴുതുന്നു പറയുന്നു… ഇവരെയൊക്കെ നന്നാക്കാൻ അമാന്തിക്കരുത്. (ഉപദേശിച്ചോ ഉപദേശിച്ചോ ,, ഇവരെയൊക്കെ ഉപദേശിച്ചോ… എങ്ങാനും ഇവരൊക്കെ തിരിച്ചു പറയണ മറുപടി കേട്ട് ബാക്കിയുള്ളവർക്ക് വല്ലതും തിരിഞ്ഞാലോ !!!

그게 무슨 대수라고. 여자들이 성평등에 관한 글 썼다는 게 용납될 수 없다. 성 평등이 왜 필요한가? 여자는 그냥 육아와 양육에 대한 글이나 쓰면 된다. 자기 신체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이 급진적인 여자들에겐 누군가의 가르침이 절실히 필요하다. 계속 그렇게 해 봐라. 그러면, 이 급진적인 여자들이 누군가에게 반박하는 글을 쓸 때, 다른 여자들은 그 반박을 통해 최소한 뭔가 배울 테니까.

페이스북 내에서 성희롱을 억제하려는 페이스북의 이용 약관과 실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살해와 협박에 대한 위협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국가에서 그런 위협은 법적 처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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