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동정 등을 옆에서 지켜보듯 세세히 전하며 인민들의 호기심에 불을 당긴 한 익명의 블로거가 자신은 공산당 소속이 아닌 대학 중퇴생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의 인터뷰 공세와 함께 이 청년의 정체를 둘러싼 많은 논란이 증폭된 가운데 자신을 쓰촨성 출신의 농민공으로 소개한 장훙밍(張洪銘)은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 에서 자신이 Xuesifensituan(시진핑 학습팬클럽)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의 운영자라고 밝혔다.
2월 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훙밍은 자신이 시 총서기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인민이 국가 지도자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웨이보 계정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다음날인 2월 10일 웨이보에 게재했다.
起先澄清后,大家还说此地无银三百两,我这次是彻底是曝光个人资料,我连身份证都传给了记者,把来龙去脉都说的很清楚,不知那位记者把稿子报道出来是否完整。谢谢粉丝们是因为学习粉丝团才聚集在这里,更谢谢很多提供信息的粉丝们,我怀着一颗学习和谦卑的心和粉丝们继续团结,努力走下去。祝新年快乐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이 청년이 중앙선전부 소속이 아닐까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장훙밍의 웨이보는 전부 공산당에 대한 찬양 일색이다. 춘절 전날인 2월 9일 팬클럽에 게재된 포스팅을 보면 공산당원 7명이 새해를 축하하는 그림이 있다. 페이지는 공산당 지도자들을 대신하여 인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보내고 있다.
【向全国人民拜年】我们在努力……..团长我也向粉丝们拜年,过年了,休博几天。
[중국 인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노력하고 있습니다…이 팬클럽의 운영자로서 모든 시 총서기의 팬들이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이제 며칠 동안 트위터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노골적으로 공산당의 비위를 맞추는 이러한 포스팅에 일부 누리꾼들은 반감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이 팬클럽이 중앙선전부 노릇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看来宣传部的人都要放春节假期
선전팀은 곧 편안히 설날 휴가를 보낼 수 있겠군.
2월 11일(현지시간), 장훙밍의 팔로워는 80만명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시 총서기의 팬들인 누리꾼들의 제보로 웨이보를 운영한다는 초기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과연 어떻게 시 총서기의 개인적인 일상 사진을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请问博主,你对习书记的行程安排为何如此清晰,包括部分省份主要领导,还有很多的老照片,还有大量习书记第一现场的问候或出席照片??????
실례가 안된다면 묻고 싶군요. 어떻게 시 총서기의 행적(주요 성 서기들과의 회의 등)을 하나같이 꿰뚫고 있을 수 있지요? 시 총서기의 옛 사진이나 시찰 현장사진은 도대체 어떻게 구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