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지우마 로세프는 (Dilma Rousseff) 불가리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그녀가 불가리아인의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정치에 관한 불가리아 블로그인 False Flag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BG]:
불가리아에서는 그동안 브라질 대선에 관심을 보여왔다. 불가리아에서 요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폭증된 이유는 주요 대선 주자가 반-불가리아인 이기 때문이다.
지우마 로제프의 아버지 피터 로제브(Peter Roussev)는 불가리아 이민자이다. 또한 그는 1920년대 불가리아 공산당으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성 네달랴 (St. Nedelya) 교회의 폭격 사건이 있었다]. 20년대 후반, 그는 정치적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이후에는 라틴 아메리카로 도망갔고 마지막으로 브라질에 정착했다.
같은 블로그에 나온 댓글을 보면:
이게 얼마나 즐거운, 기적같은, 큰 사건이라고 하는 겁니까. 저는 이 게릴라에 대한 얘기에 질렸어요.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그녀는 우리가 레닌의 가이드라인을 만든 따라 만든 “개혁의 수출” 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브라질의 주요지인 24 Hours은 로제프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BG]:
678일. 24 Hours 신문이 지우마 로세프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시점인 2008년 11월 17일로 부터 일년 10개월 7일이 흐른 2010년 9월 24일이 되어서야 그녀와의 인터뷰가 허락되었다. 이번에는 로제프의 내각, 로제프의 당, 그리고 그녀의 대선 본부에도 인터뷰 전화를 했다.
- 로세프 씨. 당신 아버지의 고향인 불가리아에 대해서는 어떤 감정을 갖고 계십니까?
- 불가리아는 부드러움과 사랑의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제 자신을 불가리아 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아버지 고향을 한 번도 밟아 본 적이야 없습니다만. 불행이도 저는 이 년전 죽은 제 남매인 루벤(Luben)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24Hours 신문사에서 그를 만나고 인터뷰 한 사실을 아는데, 이것에 대해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15살일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분을 통해서 불가리아 언어를 배우지는 못했지만, 저는 한동안은 몇 단어를 불가리아어로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잊어버렸죠.
- 간혹 로제프씨를 불가리아에서도 만나 뵐 수 있는 겁니까?
- 물론입니다. 방문할 계획입니다.
- 브라질의 대통령으로요?
- 하나님이 원하신다면요.
- 지우마씨이 사촌인 싼카(Tsanka Kamenova)씨가 보내온 편지와 작은 선물 건네 드립니다. 지금 싼카씨는 소피아에서 살고 계십니다. 지금 캐나다에 살고 있는 다른 사촌인 나데자다 (Nadezhda Hristova)씨 로부터 인사도 전달합니다. 두 분 모두 선거에서 성공하시길 기원했습니다.
- 두 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가리아에 살고 있는 제 친척들을 곧 뵐 것 같습니다.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Razmishlyotini 란 불가리아 블로그의 기고가인 엘리(Eli) 는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BG]:
페미니스트 입장에서 보자면, 로제프는 일종의 특이한 현상이다. 그녀는 여성이기 때문에 브라질의 첫 여 대통령이 되었는데 이 상황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 파나마의 미레야 모스쿠소(Mireya Moskos), 나카라과의 비올레타 차모로(Violeta Chamorro)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Michelle Bachelet)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 (Christina Fernandez) 가 이 경우이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정계에 있는 남성들의 도움으로 그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그 남성이 남편이 되었든, 아버지가 되었든…로제프는 이러한 원조 없이 그 자리에 오른 첫 번째 케이스 이다. 두 번의 이혼 경력과, 외동딸에, 게다가 선거 초반에는 암 투병까지 했었기 때문에 로제프는 화장과 외모 관리에 꽤 공을 들였다. 이러한 상황이 다름 아닌 브라질- 여성이 사회에서 인정 받는 데에 ‘미인세'가 직업보다도 중요한 나라인- 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우마 로제프의 대선 공약은 나라의 인프라와 교육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실은 미국이 꽤 신경써야 하는 부분인데 말이다.
다른 불가리아인 블로거인 베젤라(Vessela) 는 그녀의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다. [BG]:
(불가리아의) 모든 티비 채널의 지우마 로세프가 브라질의 대통령이 된다고 하며 근거 없는 행복함을 드러내곤 하는데- 나는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 지 도무지 이해 못하겠다. 물론 그녀가 불가리아 출신인 건 사실이지만. 그런 식으로 본다면 사르코지도 헝가리 출신이지 않은가. 그런데 사르코지 대선 때는 헝가리 미디어가 야단 법석이진 않았다.
몇 온라인 미디어들은 브라질의 한 지역인 가브로보(Gabrovo)에 대해 적고 있다. 이 지역은 국제적으로 유머와 풍자의 공간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 뉴스 통신사인 다릭 Darik 은 이렇게 적고 있다[BG]:
가르로보 지자체는 새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로제프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인사에서 이들은 그녀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그녀가 대통령으로 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녀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가브로보는 “우리는 브라질인의 열정, 불가리아인의 도전성, 그리고 가브로보의 기업가 정신이 합쳐졌을 때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는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라고 적었다.
24 hours 신문은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싸이트에 올렸다.[BG]:
“가브로보인의 뿌리를 가진 지우마 로제프 브라질 대통령 후보”란 이름의 전시회가 어제 가브로보 역사 박물관에서 열렸다. 35점의 옛 사진과 2개의 가계도가 지우마 후보의 가브로보 뿌리를 증명해주었다. 역사 박물관의 크라시미라 (Krassimira Cholakova)는 가브로보의 두 저명한 기문이 만나면서 이 가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하였다. Rousschushky 가문의 스테판 로제브(Stefan Roussev)는 Doskov 가문의 차나(Tsana Kornazheva)와 결혼을 하고 5명의 자녀 자녀를 낳았다. 그 중 한명인 피터 로제브는 1929년 불가리아를 떠났고 이후 브라질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피에드로 로제프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두 가문은 가브로보의 다른 유력 가문과도 얽혀있다. National Liberation 이후 첫 시장으로 선출된 Tsonyu Michkovets, 불가리아 첫 리넨-삼 공장을 시작한 Nikola Rasheev, 그리고 1878년 이후 불가리아 첫 내각에서 장관을 지낸 Peter Peshev등을 꼽을 수 있다. 지우마의 친척들은 많은 수가 Narodniak과 사회-민주주의 당원이지만 피터 로제브가 어떤 당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역사적 증거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본다면 피터 로제브는 정치적 신념 때문에 억압을 받아서 이민을 갔다기 보다, 경제적 이유에서 프랑스, 그리고 브라질로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Дилма Русеф-Президент на Бразилия”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로세프)는 로제프에 대한 불가리아 페이스 북 펜 페이지 이다.
나는 내 페이스 북에서 내 친구들에게 로제프씨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는데 [BG],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Gergana Vlaykova: 응. 나도 그녀가 (불가리아 반응 등에) 그렇게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고 보이지 않아. (사람들의 반응은 지우마 대통령 당선에 대해) 자부심으로 여기거나, 유쾌한 사실이라고 보는 것이지. 나는 개인적으로 지우마 당선인 친척들의 반응 때문에 짜증이 나. 친척들이 그녀를 감옥에 있었을 때 알게 되었다면 그들은 분명 그녀를 창피하게 여기고 그녀가 공정하게 판결을 받았는지 여부나 그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신경쓰지 않았을 거야. 이제 그녀가 대통령이 되고, 이제서야 그녀가 그 ‘가족’ 의 큰 기쁨이 된 거지.
Vesela Georgieva: 나는 왜 이 상황이 쓸데 없이 크게 부풀려진지 모르겠어- 이 여자가 그녀를 브라질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게. 설마 성(Saint) 지우마가 후광을 쓰고 우리 문제를 고쳐준다는 환상 같은 걸 갖고 있는 건 아니겠지..
Maxim Prodanov: 국제적 상황을 볼 때, 일단 브라질이 군사독재와 불공평했던 어두운 과거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리고 강단있고, 사회적으로 의식있는 리더들도 뽑고 말이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응당 누려야 할 지역이 가난한 상황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도 참 반가운 소식이고. 그러나, 불가리아 국내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주위 불가리아인들의 행동에 저절로 찌푸리게 되. 그들은 성공한 사람이 불가리아인의 피가 좀 섞였다고 하면 어떻게든 그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려고 노력들을 하지. 국적은 별 의미가 없이다. 그냥 인공적으로 좀 분리된 것이다- 이러고 말이지. 지우마 로제프가 잘 하든 못하든, 그건 그녀의 성과지 우리 성과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