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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캠페인- 타이 롱 해변을 구하라

많은 이들이 ‘홍콩’ 하면 고층 빌딩들로 가득한 콘크리트 숲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국제적인 도시의 75%에 달하는 면적은 사실상 미개발된 시골 지역이다. 홍콩의 이러한 풍경은 식민 지배 역사의 의도치 않은 결과물이다. 세계 2차 대전 종전 후 영국 정부가 도심에 수도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골 지역에 수개의 저수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들은 홍콩의 10대 경치 중 한 곳인 타이 롱 완(Tai Long Wan) 해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자연 발생 해변은 사이쿵 공원(Sai Kung East Country Park)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로지 걸어서만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16일 지역 신문인 “South China Morning Post”는 해변 바로 뒤쪽 사이완 빌리지 북부 지역에 개인 저택이 건설 중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건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현지사업가인 사이먼 로 린싱(Simon Lo Lin-shing)으로, 몽골리아 에너지 (Mongolia Energy Corporation)의 회장이다.

이 뉴스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들이 즉각 페이스북에 그룹을 결성해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타이 롱 완’에 속한 ‘사이 완’ 지역은 홍콩의 파괴되고 있는 핵심 자산들의 대열에 최근 합류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타이 롱 사이완의 친구”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번 일을 아름다운 홍콩을 더 나은 설계로 이끌어 가기 위한 마지막 저항으로 만듭시다.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65,420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7월 18일에는 그룹 회원들이 ‘타이 롱 완’으로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 inmediahk.net에 기고중인 기자 eg9515도 함께 길에 올라 ‘사이 완 빌리지’의 촌장과 인터뷰를 했으며 현지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據黎村長指,魯連城透過中間人,買下該幅農地及旁邊的七間丁屋,將會改建成私人花園,設施包括小型高爾夫球場、直升機坪及游泳池,中間人 更表示魯先生「一年頂多會在這裡十次。」

사이완 빌리지의 촌장인 라이(Lai)씨에 따르면 사이먼 로는 개인 저택을 짓기 위해서 사이완 빌리지의 농지와 일곱 채의 집을 사들였다고 한다. 저택에는 작은 골프 코트,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수영장 등의 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중개인은 사이먼 로가 이 저택에 방문할 횟수는 많으면 일년에 열 두 번 정도일 것이라고 전해왔다.

Birdview of the construction site in Sai Wan.

또 다른 마을 주민은 이 호화 저택을 짓기 위해서 오래된 마을 주택들이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영상은 eg9519가 십만 평방피트의 건설 현장과 불도저 등을 카메라에 담은 모습이다.

7월 20일 페이스북 그룹에서 한 네티즌이 건설 현장이 고대 석호의 고고학 발굴현장이라는 사실을 eg9515의 보도를 통해 발견해냈다. 이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사실이었다. 홍콩 정부의 지리 정보 웹사이트 (파일 번호 AM78-0214)에 개제된 내용에 따르면, ‘사이완’ 지역 고고학 발굴 현장의 가치는 80년대에 인정받았으며 2006년에는 고고학자들이 사이완 빌리지 북부에서 수개에 달하는 신석기 시대의 토기를 발굴해냈다고 한다. 이 링크를 따라가면 정부의 보도를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정부에서 고대 석호와 고고학 발굴현장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이다.

홍콩대 지리학과의 환경 전문가 짐(C.Y.Jim)도 페이스북 그룹에서 조언을 구하는 메일을 받은 뒤 토론에 참여했다. 아래는 문제에 관한 짐의 의견이다:

(1) 문제의 토지가 개인 소유이기는 하나 애초에 농경지이기 때문에 그 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국토부는 토지이용통제 시행을 담당하는 있는 정부관계기관입니다. 토지이용통제를 실시할 법률적 권한은 블록 크라운 리즈 (block government lease)에 고이 새겨져 있습니다. 블록 크라운 리즈는 영국 정부가 청나라 정부에 신계지를 반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계지의 모든 농지에 도입됐습니다.

(2) 연못 건설(수경재배용이 아닌 레크리에이션용 혹은 생활 편의 시설용일 경우)과 테니스장 건설은 토지의 농업적 사용에 해당 되지 않으므로 불법적 토지사용으로 간주됩니다.



(3) 농업 생산과 직결되는 주택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토지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기존에 있던 건물들을 재건축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그렇게 되면 넓이와 높이에 엄격한 규제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토지에는 애초에 건물들이 없었으므로 새로운 토지 소유자에게는 그 땅에 건물을 지을 권리가 없습니다.



(4) ‘타이롱 완’ 뒤쪽에 난 작은 구역은 2006년 부로 Rural Outline Zoning Plan (ROZP)에 포함됐습니다. 또한 이 농지는 보호구역(CA)으로 지정돼있습니다. ‘타이롱 완’ 해변 옆으로 난 작은 땅은 자연보호협회 특별 지정 지구 (SSSI)로 지정돼있습니다. ‘함 틴’과 ‘타이 롱’ 빌리지는 촌락(V)으로 지정돼있습니다. 이러한 토지계획의 의도는 쓸모 없는 파괴로부터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음이 분명합니다. ‘타이 롱 사이 완’ 지역도 역시 이와 비슷한 지형과 토지 사용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타이 롱 사이 완’의 보존이 갖는 가치는 ‘타이 롱 완’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타이 롱 사이 완’이 개발 허가 필요지역 혹은 ROZP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불찰 탓입니다.

(5) 공사를 중단시키는 법원의 명령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나선다면 법적인 절차 없이 공사를 중단할 권한이 있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의사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정부가 조치를 취하기를 거부한다면 community가 개입하여 법원의 명령을 받아내려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슬픈 것은 현재 정부가 가능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도 파괴적인 공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게 하기 위해 네티즌들은 이메일과 전화로 항의메시지를 보내는 캠페인을 펼쳤다. 결국 여러 정부관계부처들이 개입하여 건설자에 경고조치를 내렸으며 사이먼 로(Simon Lo)는 오늘 대중매체를 통해 건설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자칫하면 자연 풍경을 파괴하는 일을 허락할 수 있는 현지 입안의 구멍을 드러냈다. 홍콩의 국회의원들과 환경단체들은 홍콩 정부가 법을 수정하여 국립공원 근처 지역에 계획된 모든 건설 계획에 환경에 기반한 평가과정을 거쳐 환경부의 승인을 받도록 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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