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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쇄살인범죄에 맞서 평화시위에 나선 우간다 여성들

Categories: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 우간다, Censorship, 시민 미디어, 시위, 언론의 자유, 여성/ 젠더

여성을 타겟팅한 살인 및 납치 범죄에 시위중인 우간다인들. 사진: 카툼바 바드루(Katumba Badru), 사진 사용허가.

 

2015년 이후로 줄곧 최소 42명의 우간다 여성 [1]이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 근처에서 납치 및 불구가 되거나 살해되었다. 그중 절반의 수는 2017한 해의 3개월 안에 발생한 연속범죄였으며, 몇몇 여성들의 시신은 극명한 성범죄의 흔적이 남겨진 채로 발견되었다.

지속되는 살인 사건들에는 소름 끼칠 정도의 비슷한 점들이 발견되어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살인사건의 동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신의식과 관련되었다는 주장 [2]이 가장 유력하다. 관련 당국은 아직 혐의자를 좁혀가지 못하고 있다.

 

지속되는 공포 속에서 사는 것에 지쳐 우간다 여성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2018년 6월 30일 외국 여성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WPWG(여성시위 행동단체)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평화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는 우간다 내의 여성을 타겟팅하여 일어나는 만연한 납치 및 살해 범죄 행위들에 맞선 시위였다.

And so I March. To remember them, they were not given any justice and no one was held accountable for their gruesome deaths. But I recognize them. I think about them, the families and friends they left behind with no closure, but fear and anger. #WomensMarchUG [3]

결국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서였어요. 피해자들은 그러한 끔찍한 죽음을 당할 어떠한 이유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었으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들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그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남기고 떠난 가족, 제대로 된 수사도 없이 남겨진 채 공포와 증오가 남겨진 그들의 가족들을 생각했습니다.

#WomensMarchUG [3]

- 셰인 (@sha9ne) 2018년 6월 29일, 우간다, 캄팔라

 

평화시위 행진에는 Global Voices(이하 GV)도 참여했다. WPWG의 리더인 스텔라 니얀지 박사(Dr. Stella Nyanzi)는 시위에 나선 군중들에게 범죄에 희생된 가족들을 위한 정의를 추구하며 여성을 타겟팅한 범죄행위에 대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 이후 동료 운동가 파트리샤 트와시마(Patricia Twasiima)가 42명의 여성 피해자들의 이름을 읽어 내려갔다.

앞서 경찰은 시위를 저지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여성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무세비니 대통령의 우간다 안전 회복을 위한 10가지 계획 [6]에서 이미 해결된 사실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찰국장으로부터의 [7]:

This serves to inform you that the intended demonstration to raise awareness, express displeasure about the spate of killings and kidnap of women/girls cannot be allowed to go on as scheduled.

이 글은 여성 납치 및 살인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하고 의식을 일깨우려는 의도의 시위가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글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시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더이상 경찰과 납세자들의 돈으로 자금을 지원 받는 정부로부터의 연설, 생각, 기도만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행동을 취할 때입니다. 내일 힘께 센트러리 공원으로 나와 받지못한 대답들을 함께 촉구해 주세요.
#WomensMarchUg [12]#WomenLivesMatterUG [13]

-#WomensMarchUg (@AAssimwe) 2018년 6월 29일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참가를 선언한 기자들을 포함하여 우간다 국민들로부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더 많은 지지를 불러 일으켰다.

 

작가 다니엘 칼리나키(Daniel Kalinaki)는 데일리 모니터에 자신이 왜 시위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글로 [14] 남겼다.

So I will be at the march. With my daughter. We will hold hands and walk, unarmed and peacefully, along with others. I want her to love her country and learn, as a young African woman, to stand up and speak up. When she grows up she, and others like her, will be the saviours of the broken, the beaten, and the damned. Welcome to the Black Parade – and I hope the police are smart enough not to stain it blood-red.

그래서 저는 시위에 참가할 것입니다. 저의 딸과 함께 말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평화롭게 다른사람들과 함께 행진할것입니다. 나는 저의 딸이 우리의 조국을 사랑하며, 젊은 아프리카 여성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저의 딸 그리고 그녀와 함께한 많은 여성들이 성인이 되어서 나중에는, 고통받고 핍박받는 이들을 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랙 퍼레이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경찰들이 이 시위를 붉은 피의 색으로 물들이지 않길 바랍니다.

 

TV 저널리스트인 무주니 레이몬드(Mujuni Raymond)또한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는 적어도 13명의 여성들의 살인 범죄 현장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끔찍한 상황에서 살해된 그들을 본 적이있습니다. 희망과 기도만 하는 것은 인간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kalinaki [18] 처럼 저도 #WomensMarchUG [3] 에 리포터가 아닌 시민으로서 참여합니다.

- 무주니 레이몬드 (@qataharraymond) 2018년 6월 29일

 

마침내 경찰은 시민들의 압박에 굴복했다. 여성들의 행진은 경찰이 정한 엄격한 지침을 준수하며 이루어졌다.

이는 2013년 논란이 되었던 2013년 공공질서 관리법 [19] 통과에 관한 평화시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평화시위였다. 앞선 시위는 공공집회를 허용에 대해 경찰들이 재량권을 갖게된 시위이다. 공공질서 관리법 시위 이후의 모든 집회들이 모두 결국 폭력적으로 변했었다.

우간다 여성들은 시위가 꼭 폭력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해 내었습니다.
#WomensMarchUG [3] #FreedomofExpression [23]

- Kweeta (@KweetaUganda) 2018년 6월 30일

 

이 시위가 정부로 하여금 여성들에게 더 안전한 사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간다 헌법을 준수하며 집회의 자유에 대한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