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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러시아 데이터 현지화 법에 따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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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n media report Apple has decided to comply with the data localization law. Images mixed by Tetyana Lokot.

애플이 데이터 현지화 법에 따르기로 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이미지 편집: Tetyana Lokot.

애플은 러시아 데이터 현지화 법에 따라 러시아 현지 익셀러레이트(IXcellerate)사가 소유한 데이터 센터에 저장 공간을 빌리기로 했다고 러시아 경제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코메르산트 소식통 [1]은 애플이 지난 7월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러시아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소로 익셀러레이트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 뉴스 소식통은 애플이 익셀러레이트와 체결한 협정은 단순히 “러시아 데이터 현지화 법에 공식적으로 따르기 위한” 체결한 협정이 아니라 “아주 중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익셀러레이트와 애플 측은 코메르산트가 연락하여 질문했을 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익셀러레이트의 데이터 센터 서비스는 여행, 호텔 예약 전문 웹사이트인 Booking.com도 이용하고 있다. Booking.com은 자사 사이트를 이용하여 호텔과 비행기를 예매하는 러시아 사용자의 여권과 신용카드 정보를 익셀러레이트의 데이터 센터에 저장할 계획이다.

Booking.com과 애플은 러시아 인터넷에서 인기가 많다. 컴스코어 데이터(ComScore data)에 따르면, 2015년 7월 러시아에서 Booking.com을 방문한 횟수가 4백만 건이 넘고, 애플 온라인 서비스를 러시아 사용자가 방문한 횟수는 거의 3백만 건에 달한다.

인터넷 회사가 러시아 현지 서버에 러시아 인터넷 사용자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고 못 박은 데이터 현지화 법이 2015년 9월 1일부로 발효되었다. 이 법에 따르지 않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위반자 목록에 이 이름이 올라갈 것이고, 러시아 언론 감시기관 언론 감독청(라스콤나드조르)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 러시아 인터넷에서 접근이 금지될 수도 있다.

참고로 애플은 2014년 8월, 중국에서 iCloud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속도와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본토에 있는 서버에 중국 사용자 정보를 저장 [2]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