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 수천 명이 8월 29일 도쿄 중심가에 모여 일본이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과 함께 군사 작전에 참여하도록 허가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된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평화와 안보를 위한 새로운 법안 [2]은 기술적으로 위헌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제정된 “평화 헌법” 제9조가 담고 있는 정신에 어긋난다.
일본 중의원은 지난 8월 이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 참의원은 9월 27일에 이 법안을 비준할 예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5YP8KryjDfc [1]
“평화와 안보를 위한 법”에 반대하는 시위. 시위참가자가 든 플래카드에는 “우리를 전쟁에 끌고 가지 못하게 하겠다.”와 “아베를 막아라”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출처: FNN official YouTube channel.
이 법안에 반대하는 가장 큰 시위로 알려진 이번 시위에 약 12만 명 [3]이 도쿄 중심가에 있는 일본 의회 건물 앞을 가득 메웠다.
일본 작가 류지 모리타 [4]가 남긴 트윗이 이번 시위의 한 단면을 잘 잡아냈다.
毎日新聞・写真特集 国会議事堂取り囲み「戦争法案反対!」 http://t.co/IOKVF4NacD [5] 【動画】ヘリからの空撮も必見! pic.twitter.com/6iSK41wysH [6]
— 盛田隆二 / 0830国会前 (@product1954) August 30, 2015 [7]
마이니치 신문이 찍은 특별한 사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법안을 반대하는 시위참가자로 둘러싸인 일본 국회. [이 사진은 정말 컸기 때문에] 마이니치 신문은 그 거대한 인파를 사진에 담기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해야 할 정도였다
학생 단체 SEALDS의 한 회원도 시위 현장 사진을 올렸고, 약 35만 명 정도가 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今日は参加者述べ35万人でした!すごい! pic.twitter.com/MKdcfZDTTF [8] — SEALDs@DOMMUNE (@SEALDs_jpn) August 30, 2015 [9]
약 35만 명이 오늘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학생 단체 SEALDS [10]는 지난해 아베 정부가 제시하는 극우적 정책에 반대하여 작년에 갑자기 생겨나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위에 35만 명이 참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8월 29일 일본에서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을 때 시위에 참가한 모든 사람을 합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시위가 8월 29일 전국에서 일어나도록 조직되어 있었다.
大阪3万人集会 pic.twitter.com/DWfMGYE1kI [11] — ushiro teruhito (@ustht) August 30, 2015 [12]
오사카에서는 3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비교적 외진 곳에 있는 지방 도시 도쿠시마에도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하고자 도로로 나왔다.
徳島でデモに遭遇!出番まで時間あるので合流します‼︎ pic.twitter.com/EGJtjOk5OY [13]
— Shuya Okino (@shuyakyotojazz) August 30, 2015 [14]
저도 도쿠시마 시위에 참가합니다! 일하러 가기 전에 좀 시간이 있어서, 그래서 참가합니다!
이날 일본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시위가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말에는 젊은이들만 시위에 참가한 게 아니었다.
“@starker_Wille [15]: この写真泣ける。 pic.twitter.com/N1a4Z8bafN [16]”
— OZ 脱原発に1票 (@OZ_WhiteKnight) August 30, 2015 [17]
이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대게 시위참가자들은 일본이 참전할 수 없도록 한 평화헌법 제9조를 회피하거나 폐기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지속할 헌법 개정 절차가 내년에 있을 참의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군사력 전개라는 용어를 “다시 정의”하여 이 용어가 일본 평화헌법과 양립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일본 헌법 제9조 [18]는 국제적 분쟁을 해결하는 방도로 전쟁을 쓸 수 없다고 규정하지만, 아베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주요 동맹국, 특히 미국과 함께 일본이 군사 작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획득하게 되면, 일본은 당장 지뢰 제거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일본 이지스함에 방공 체계를 전력화할 수 있으며, 대형 선박을 호위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서쪽 끝에 있는 군도, 특히 중국과 대만도 똑같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를 지키고자 미국과 일본이 협력할 길도 새롭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