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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크렘린 뉴스 진행자, 페이스북에 전쟁 선포?

Dmitry Kiselyov declares war on Facebook and Instagram. Image edited by Kevin Rothrock.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미지 편집: Kevin Rothrock.

지난 주말, 열렬한 친(親) 크렘린적인 견해로 유명한 러시아 뉴스 진행자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이상하게도 온라인에서 활동적이었다. 키셀료프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자들과 같이 있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 계정 등록 후, 키셀료프는 생애 첫 글을 남겼는데, 이 글에서 “방사성 낙진”부터 “성 소수자로 사는 혹독한 삶”까지 어떤 주제도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키셀료프는 과거 러시아는 미국을 핵폭탄으로 파멸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죽은 동성애자의 장기를 불태운 다음 땅에 묻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키셀료프는 4시간 동안 페이스북에 접속해 있었고, 그 뒤 아무 설명 없이 페이스북에서 나갔다.

처음에 러시아 대중은 키셀료프가 페이스북에서 수백 명에게 욕설을 들은 뒤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지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키셀료프는 페이스북 분쟁조정 담당 직원이 자신의 페이지를 지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선택적으로 정치적 정당성을 구현하려고 애쓴다.” 키셀료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인 vk.com에 또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이렇게 적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네트워크에 들어와 있는 걸요.” 키셀료프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이 공간에서 쉽사리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사진가이자 블로거로 활동하는 루스템 아다가모프는 키셀료프의 페이스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다. 아다가모프는 페이스북이 실제로 키셀료프의 계정을 막아버렸으리라 추측한다. (아다가모프는 페이스북 검열 문제에 계속 맞서고 있다.)

페이스북 분쟁조정 담당자가 키셀료프의 페이스북 계정이 가짜라는 항의를 받고 그 계정을 막아버린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제다이는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

— 루스템 아다가모프 (@adagamov) 2015년 7월 18일

역시 예상대로 제다이가 다시 돌아왔다. 키셀료프는 페이스북에서 호되게 당하고 나서 러시아 국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눈을 돌린 뒤 다시는 외국 소셜 네트워크를 쓰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키셀료프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키셀료프의 인스타그램에는 사진이 2장밖에 없었지만, 구독자는 169명이나 되었고, 악성 댓글이 수십 개나 달렸다. 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잠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페이스북에서 접속을 금지했거나 중지시킨 계정도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키셀료프는 vk.com에서 구독자를 17,500명 정도 끌어모을 수 있었고, 그 수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키셀료프는 TV에서 쌓은 명성을 이용해서 온라인에서도 인기남이 된 게 틀림없다. 하지만 키셀료프가 vk.com에 계정을 만든 후 벌어진 사태를 놓고 보면, 키셀료프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러시아 대중을 자극해서 몇몇을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크로 갈아타게 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vk.com 운영자는 키셀료프의 계정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 낭비하지 않았고, 키셀로프는 재빠르게 셀카동영상을 하나 올려서, 자신이 진짜로 이 계정을 사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체로 사용자 성향이 서양 중심적이고 자유로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와는 반대로, 키셀료프는 vk.com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댓글을 받았고, 그중에는 아래와 같이 비굴하게 아첨하는 듯한 질문도 받았다. 키셀료프는 자기가 직접 vk.com 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Один вопрос: чей Крым?
Ответ: Крым наш.

오직 한 가지 질문만 있을 뿐이다. 크림반도는 누구 땅인가?
답: 크림반도는 우리 땅이다. 

키셀료프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겪었던 문제로 여러 러시아 관료와 입법자가 이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대통령 직속 인권위원회 의원인 알렉산드르 브로드는 이러한 인터넷 검열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회의 이인자인 알렉산드르 유스첸코는 페이스북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 안정을 뒤흔드는 여러 세력을 조율하는 정치적 네트워크”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유스첸코는 이즈베스티아 신문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키셀료프 계정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것은 페이스북이 사전에 키셀료프를 “악마로 만들고자” 준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슬료프가 솜씨 있게 페이스북에서 나간 후 vk.com에서 화려하게 귀환한 것을 본다면, 그 누구라도 이 흥미로운 실수가 단순히 실수가 아니라 누군가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한 결과물이라고 의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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