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들이 맥도날드에서 감자 튀김이나 커피만 시켜놓고 아침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장시간을 보내는 것이 뉴욕시의 해드라인을 장식했다. 영업 방해로 이들이 맥도날드에서 쫒겨난 뒤, 한인 사회의 일부 사람들이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맥도날드를 점유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지난 주말 상당한 소란을 일으켰고, 맥도날드는 재빨리 이에 대응하여, 월요일 ‘맥 해결책‘을 내어놓음으로 진화에 나섰다. 맥도날드 측은 덜 바쁜 시간대에 노인들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해주고, 심지어 지역 노인센터와 함께 협조하여 매장과 센터 간에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혼잡한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의 패스트푸드점들에 노인들이 장시간 머무는 것을 많이 보아온 한국사람들은 맥도날드의 힘든 결정을 이해하는 듯 하다. 다음은 한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반응들이다.
맥도날드 사건. 이런 일에 제발 인종 이런 것 좀 안 들먹거리면 좋겠다. 인종차별 차원에서 쫓아낸 것도 아닌데 쫓겨난 입장에서 자신들을 묶어서 “한국인”이라 그러면 자기 얼굴이 침 뱉기지. 어글리. 부끄럽다 참. 오죽하면 쫓아냈겠어. 안봐도 뻔한데.
— Sumin Kim (@kimsumin) January 18, 2014
뉴욕 맥도널드 불매 운동이 별로 맘에 안 와 닿는건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 이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종묘 앞에 모여 있고 페스트푸드 점에 죽치고 앉아 있는거 역시 한국 사회의 문제이지 문화가 아니다. 그런걸 남의 나라에서도 답습하는게 참 안타깝다.
— Michael Lee (@michaelreturn) January 17, 2014
불매운동을 시작한 뉴욕 한국어버이연합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제시하며 이들이 일반 한인사회 전체를 대표할 자격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여회장을 포함한 이 단체의 몇몇 사람들은 지난 가을 뉴욕에서 대선조작 스캔들을 규탄하는 평화스러운 시위를 방해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극우파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트윗 이용자 @hippietech는 아래와 같이 적었다 [ko]:
자극적인 제목으로 민족성 자극하는 저질 기사. 한인사회 발끈한 적 없습니다. 몇몇 노인들이 진상짓 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