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박근혜는 최근 벨기에, 프랑스, 그리고 영국과 경제와 금융에서의 협력관계를 맺으려는 정치적 소명을 가지고 일주일 간의 서유럽 순방을 마쳤다.
그런데, 한국의 언론이 다루지 않은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친정부 성향의 주요 한국신문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주요 회담 내용은 걸러내면서 대통령의 패션 감각과 언어 능력만을 아낌 없이 칭송하는 내용으로 신문지면을 꽉 채워버린 점에 대해 비난했다.
“박근혜가 버킹검 궁에 들어섰을 때 비가 그치고 해가 나왔다 [ko]”. “온 세상이 대통령의 전통적 한국 패션에 매료되었다 [ko]”. “박이 불어로 개막연설을 했고, 그 유창한 불어에 기립박수를 받았다” [ko]…
이 말들은 박의 유럽 순방을 다룬 신문들에 실린 실제 제목들의 몇 개의 예이다. 언론비평가들은 한국언론들이 늘어놓은 칭찬들을 [ko] 편집하여 긴 리스트를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보수 정당의 거의 모든 주요 정책들에 찬성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세 개의 가장 큰 보수 신문들에서는 부정적인 해설을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인들에게 있어 이런 식의 언론 보도는 현 대통령의 아버지가 철권으로 국가를 다스렸고 그 후 군사 독재자 전두환이 민주화 운동을 잔혹하게 탄압했던 시절, 언론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인 70년대와 80년대의 군사독재 시절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여겨진다. 전두환이 독재하던 시절, 최고 시청율 시간 대의 티비 뉴스는 항상 첫 번째 보도 내용으로 전두환에 대한 넘쳐나는 칭송을 보여주며 방송을 시작했다 [ko].
박근혜 넘어진 사건, 보도유예 되다
박근혜의 순방기간중인 11월 6일, 박이 차에서 내릴때, 긴 전통 한국 의상의 끝 부분을 밟아서 넘어졌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한국 언론에 보도 유예를 명했고 외신에서 보도할때까지 넘어진 것에 대해 기사화 하지 말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ko], 한국 사람들은 11월 7일 밤에서야 한국뉴스에서 이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의아해하고 심지어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철퍼덕!!” 박근혜 각하께서 영국방문중 오체투지를 제대로 하는 장면. 이래서 청와대가 외신이 나오기전에는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얘기까지 나왔군요. http://t.co/jtB4xStK9t 절대왕정 시대도 아니고 알아서 기는 언론도 문제네요.
— 백찬홍 (@mindgood) November 7, 2013
바뀐애가 꽈당한게 우스운거보다 그걸 통제한 청와대 그리고 그걸 받아들인 언론사가 더 우스운거다.
— 네모속에 세상보기 (@photo_jjang) November 7, 2013
기립박수의 진짜 이유
많은 언론들이 박근혜의 프랑스 방문때 박근혜가 불어로 연설을 했고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언론들은 박근혜가 연설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박통이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로 연설하여 호평을 받았다는 국내언론들의 민망한 칭찬릴레이에 빠진 내용이 있으니 연설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대목이 “외국기업에게 (한국) 공공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 평생어린왕자 (@romanticbabo) November 5, 2013
개탄하는 비슷한 글들:
@ksi0601 올랑드가 원하는 건 ‘시장’뿐이다[…] 박근혜의 연설에 기립박수를 친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는 언론이 대한민국에는 없었다.
박근혜 프랑스 영국 방문 소식을 타전하는 국내 언론은 찬양 일색이지만 정작 해당 국가 언론들은 국가기관 대선개입과 독재자 딸인 보도 외에는 이렇다할 보도가 없다는 현지 교민들 소식이다. 낯 부끄럽기 짝이 없는 기자와 찌라시들 부끄럽지도 않느냐?
— 무지개 승리! (@badromance65) November 8, 2013
프랑스 한인 시위대를 위협하다
박근혜가 프랑스와 영국을 순방하는 동안, 두 국가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오늘의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었던 작년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을 규탄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
A photo from #Paris‘ mini candlelight protest against #ParkGeunhye, on #Trocadero pic.twitter.com/CiiwFlcMGU @pearswick @amnseoul #NISgate
— Seoul Village (@theseoulvillage) November 3, 2013
이시작현지 영국런던 웨스트민스터앞에서 영국한인 교포촛불시위 피켓팅모습~지금런던~ pic.twitter.com/GYjM4pPKP1
— sung.deuk. kim(시국선언) (@kimsd534) November 5, 2013
오늘 런던에서 박통환영촛불행사가… pic.twitter.com/fbZC7vJ08i
— 이수희 (@osatsuma) November 4, 2013
그러나, 박근혜 유럽순방에 동반했던 여당 국회의원 김진태는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파리 시위대는 댓가를 치를 것이다.” 라고 협박하는 글을 올렸고 [ko], 이는 시위대들이 좌파인 통합진보당 소속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이 시위를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걸요”라고 말했다.
이 모욕에 분노한 시위대는 김진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ko]. 네티즌들도 이에 합세했다:
“파리에서 대선 부정 시위한 사람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조폭 김진태가 큰일했군요. 프랑스 언론에 “한국은 민주주의가 아주 잘 작동되는 나라”라고 말한 박근혜를 단숨에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습니다. http://t.co/roqxfnSU6w
— 샤우트 #바보가꿈꾸는세상 (@187Centi) November 8, 2013
새누리 김진태 의원 덕에 국내 언론이 보도 안해서 잘 모르던,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시 있었던 <파리 시위>가 널리 알려지고 있다.
— 딴지아빠 (@ddanziabba) November 8,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