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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대통령, 여 국방장관 임명을 거부

Categories: 동 아시아, 동 티모르, 시민 미디어, 여성/ 젠더, 정치

월요일, 템포 세마날(Tempo Semanal) 신문은 동티모르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의회 임명안에 관한 정보를 유출했다 [1]. 유출된 내용에는 군대를 통솔하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민간인으로는 가장 높은 지위인 국방 및 안보 장관으로 임명된 마리아 도밍가스 알베스(혹은 ‘미카토’)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화요일에는, 푼다사운 마하인(Fundasaun Mahein)과 언론들이 새 대통령 타우르 마탄 루악(Taur Matan Ruak) [2]이 여성 국방장관 임명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3]. 새 대통령은 게릴라 저항군의 오랜 리더였으며 독립 후 동티모르 군대를 지휘했다.

그리고 물밑 협상 과정을 통해 시릴로 호세 크리스토퍼(Cirilo Jose Christopher)가 여성 장관 후보자를 대체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미카토는 동티모르에서 가장 저명한 여성 정치계 인사 중 하나로, 지속된 국내 이동[역자 주: 강제 거주지 이동] 위기 시 연대 및 사회 복지부를 총괄하며 노인 연금 및 퇴역 군인 보조 생활비 제도를 세웠다.

Image courtesy of Rede Feto

Image courtesy of Rede Feto

여성 국방장관 임명 거부에 대한 보도가 만들어진 다음 날, 여성 네트워크인 리드 페토(Rede Feto)는 기자회견에서 미카토가 적임자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4].

Tamba ne’e ami husi movimentu feto Timor Leste hato’o deskontentimentu ba liafuan refere nebe hatu’un dignidade feto Timor leste, nomos ignora Feto sira nia kapasidade nebe hatudu ona liu husi desempenhamentu nebe halao ona durante tinan 5 hodi fo’o susesu maka’as ba governasaun AMP I

이번 사건에 있어서 우리는, 동티모르 여성 운동의 주체로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표명하는 바이다. 대통령의 발언은 동티모르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하였고 [미카토에 의해 증명된] 여성의 능력을 무시한 처사다. 미카토는 5년간 첫 연립정부의 성공에 크게 공헌했다.

의회 여성 대변인 그룹은 이러한 사례가 “여성의 사회참여 의지를 사장시킨다”라고 언론에서 밝혔다. [5] 티모르 대학의 마티아스(Matias Guilherme ) 교수는 이 문제와 관련해 티모르 포스트와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는 티모르 로로새 나카오(Timor Lorosae Nação) 블로그에 실렸다 [6].

Nia informa, agora ne’e presiza maka kapasidade da lideransa, la presiza nia tenki mai husi militar, Background militar maibe nia labele jere ou administra instituisaun Defesa no seguransa, ida ne’e mos sai kestaun bot ida.

그가 밝혔듯이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쉽이지 군대 경력이 아니다.  [누군가] 군대 경력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사람이 국방과 안보를 관리하고 운영한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블로그 포럼 학세석(Haksesuk)은 미카토가 전 정부에서 맡았던 동일한 장관직 수행에 대한 차후 제안에 대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7] 이유인즉, 그녀는 이 일로 “기분이 매우 상했으며” 이 “드라마” 같은 상황이 그녀의 “희생”으로 연결되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건립

동티모르 독립을 제안한 다수 당의 창단 멤버인 무키 보나파르테(Muki Bonaparte)가 집권한 이래, 여성은 정치와 국가적 차원의 직무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해왔다. 레드 페토(Rede Feto)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8].

Partidu Politiku rasik loke sira nia odomatan atu feto sira bele involve no organiza sira nia atividade. Organizasaun OPMT (Organizasaun Popular das Mulheres de Timor) hanesan organizasaun feto ida ne’ebe hahu sira nia atividade iha fulan Agostu 1975. […] Comite Central Fretelin (CCF) mos fo fiar ba feto ida hanaran Rosa Bonaparte Soares/Muky atu bele lidera organizasaun ida nee.

정당들은 스스로 국회의 문을 열어 여성의 참여를 허가했고 여성이 그들만의 활동을 조직하도록 했다.  티모르 여성의 대중기관인 OPMT (Popular Organization of Timorese Women)는 1975년 8월에 활동을 시작한 여성 단체이다.  프레티린당 중앙 위원회는 (CCF) 로자 보나파르테 소어(Rosa Bonaparte Soares) 또는 무키라고 불리는 한 여성만 이 기관을 이끌 자격이 된다고 밝혔다.

1975년 인도네시아 침공당시, 딜리(Dili) 선착장에서 이사벨라 바레토 로바토(Isabel Bareto Lobato) , 실비나 나묵(Silvina Namuk) 과 함께 비록 순교한 그녀지만, 여성들은 계속해서 동디모르 저항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들은  군인으로, 스파이로, 그리고 외교관으로  모든 방면에서 활약했다. 마리아 고레티(Maria Goreti [9])같은 여성 스파이 활동가는 목숨마저 잃었다. 마나 비소이(Mana Bisoi [10])같은 여성들은 무장 저항군으로  싸웠으며,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대표해왔다.

An East Timorese woman holds up her stained finger after voting. Photo by United Nations Photo (CC BY-NC-ND 2.0) [11]

An East Timorese woman holds up her stained finger after voting. Photo by United Nations Photo (CC BY-NC-ND 2.0)

호주 연구가 사라 닌너(Sarah Niner)는 올해 초 그녀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12]

투쟁에 참여한 여성들은 독립 투쟁을 하는 동안, 정작 본인들의 권리 투쟁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독립 투쟁 과정을 통해 고도로 훈련되고, 의욕에 찬 여성 집단이 형성되었고 이들은 더 이상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늘날 여성평등을 향해 나아간다.

독립 이후

독립 이후 정부에는 재정, 사법부 같은 곳에서 여성이 주요 장관직을 맡게되었다. 동티모르 유권자 집회 및 첫 정부에서 여성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 정부 의회 여성의 비율은 약 30% 였다.  블로그 포럼 페토 글로벌(Forum Feto Global)에 따르면 [13] 이번 의회는 여성 비율이 35%에 달한다.

그러나 이 숫자들이 실제 여성 비율을 나타내는가? 수잔 막스(Susan Marx)는 올해 티모르 선거에 앞서 아시아 재단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14]

[…]  티모르 여성들은 역사적 뿌리가 깊은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여성 국정 참여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는 조사 중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는데, 이는 현재 정치권에서 활동적인 많은 여성들이 좀 더 의미있는 참여에 대한 요구에는 주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여성들은 리더쉽 역할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여성들의 참여가 부족한 이유는 정치권이 오직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또는 (여성) 할당제를 채우기 위해 여성의 참여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잠재적 후보들은 정치 논쟁 속 여성의 시각이 부재함을 여성의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미카토와 관련한 논쟁을 통해 티모르 남성 지도자들이 특정 역할들은 남성만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했다. 닌너는 3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12]

[…] 지속적인 분쟁, 공격적인 정치 문화는 강하고 군대화 되어 있는 남성성에 유리하다. 이는 여성을 변방으로 밀려나 덜 눈에 띄는 ‘전통적’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그들의 상태와 정치 참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페이스북 사용자 쥬비날 인시오(Juvinal Inasio)는 공개적으로 다음과 같이 적었다 [15].

La etiku liu hodi diskrimina feto hodi kaer pasta Ministra Defesa………..!!!!!!!!!! Bainhira ulun boot sira elimina Micatohusi kargu ne'e, signifika ita nia ukun nain sira la valoriza feto atu partisipa iha prosesu dezenvolvimentu nasaun…………….Ita nia ukun nain sira mesak b**** ten deit bainhira sira iha kampanha hateten sei promove jeneru……….!!!!!!!! …………..Nune'e feto sira, lalika fiar tan sira……!!!!!!!!!!

여성이 국방부 장관역할에 적합하지 않다는 차별은 도덕적이지 않다….!!!!!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미카토를 제외한 것은 우리의 지도자들이 국가 발전의 과정에 있어 여성의 참여를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거짓말쟁이들이다. 선거 캠페인에서 성[평등]을 장려할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었다. 그러니, 여성들이여 이들을 더이상 믿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