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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토: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평화적 선거

Categories: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 레소토, 선거, 시민 미디어, 정치

지난 일요일 레소토(Lesotho)에서 평화적인 의회선거 [1]가 열렸다. 파카리타 모시실리(Pakalitha Mosisil) 국무 총리의 집권당 민주 국희는 최다 득표를 기록했지만 선거를 이기기 위한 과반수를 넘기진 못했다. 레소토의 야당들은 새 정부를 설립하기 위해 연합을 만들었다. [2]
그럼, 왜 서양의 주요 언론은 레소토의 이러한 평화적인 선거를 언급도 하지 않는 것일까? 존슨 J는 이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서양의 전문가들이 아프리카와 관련하여 어떤 이야기가 기사 거리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지 그 기준에 대해서 설명한다 [3]:

이 선거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죠. 사실, 레소토가 얼마나 비참하고 빈곤한지 그리고 에이즈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궁핍한 포르노” [역자 주: 빈곤한 상황, 성병 등 각종 부정적인 모습에만 집중하는 언론보도를 비꼰 표현이다]식의 보도를 제외하고는 레소토는 국제 미디어로부터 아주 적은 관심을 받죠.

파카리타 모시실리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레소토의 한 유권자. 사진: Simon Allison과 Dailiymaverick.co.za

그는 레소토가 전혀 중요한 국가가 아니기에 미국에서 레소토의 이야기가 팔릴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3]:

미디어 기관들은 우리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알고 있죠. 또한 그들은 극단적으로 단순하기에 선정적인 이야기들이 미국에서 팔린다는 것을 알고있어요. 우리는 뉘앙스가 풍부한 나라가 아니죠. [역자 주: 자세한 디테일로 설명하기에 적합한 나라가 아니란 표현이다] 예를 들어 르완다 학살이 지정학적인 배경의 결과이기 보다는 오래된 민족적 증오의 결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팔죠. 이런 식으로 풀은 우리의 이야기가 아주 잘 팔리는 것이지요. 우리는 또한 소말리아가 몰락한 이유가 미국인 살인에 집착한 성난 테러리스트 그룹들 때문이라고 배웠어요. 이런식으로 아프리카의 모든 아이들이 부푼 배를 가지고 있고 하루종일 파리들이 그들의 얼굴에 붙어있다고 배우게 된거죠.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Nicholas Kristof)로 부터 대부분의 아프리카 여성들이 여성 성기 할례로 고통을 받고 있고 여성 할례가 대륙 전체의 여성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배웠죠.

이것은 레소토가 우리의 주목을 받기에는 너무 작고 하찮기 때문이죠. 급 성장하는 시민사회를 형성해가는 한 조그만 나라요? 이런 것은 절대 미국에서 먹힐 만한 얘기가 아니에요. 미디어와의 이런 안식없는 관계는 우리가 스스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 못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겠죠.

자카리 로젠(Zachary Rosen)은 레소토가 미디어에 보도가 되더라도, 보통 에이즈와 빈곤에 관련된 것들이라고 말한다 [4]:

종종 레소토에 관련된 시시한 보도는 독자들이 완전히 무식하다고 추측하고 HIV와 에이즈 인구와 그리고 빈곤과 관련된 비참한 통계 자료들을 강조하기 위해 대단히 애를 쓰고 있죠.

전반적으로 소수의 기사만이 피상적인 것을 벗어나 실제로 현지의 정치적 분위기의 복잡성과 선거결과의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보도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디어 마저도 레소토의 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레소토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완전이 둘러싸여있음에도 말이다.

@fanamokoena [5]: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디아가 프랑스 선거에 대해 일간보도를 하는 반면에 그들의 자매 국가인 레소토에의 선거에 대해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는 것은 참 황당하죠. 무책임한거죠.

@BelindaaPheto [6]: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디아가 레소토 선거에 대해 아주 적은 관심 아니면 아예 관심도 보이지 않는게 참 슬프네요.

@simonallison [7]: 이상하지만 ,사실이죠. 레소토 선거에 관련해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쇄 매체나 온라인 매체에서 파견된 기자는 저 혼자였죠. 다른 뉴스 컨텐츠는 모두 통신사 기사를 그저 전달한 것이었죠.

@sheofnations [8]: 국제적으로 볼때, @simonallison가 한 말은 일리가 있죠.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한 지역에 대한 뉴스가 국제 미디어가 필터링 한다는 점이죠.

@simonallison [9]: 맞아요 @sheofnations씨.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에서 우리가 접하는 거의 모든 아프리카 관련기사는 유럽과 미국 편집가들이 그들의 독자를 위해 선택한 것들이죠…

레소토 [10]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완전히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자 입헌군주국가이다. 국무총리가 정부의 대표이고 국왕은 의례상의 역할을 맡고 있다. 레소토의 이름을 대략 번역하자면 세소토(Sesotho)를 말하는 사람들의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