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저격수에게 자신이 저격당하는 모습을 찍은 남자?

이 글은 글로벌보이스의 2011 시리아 민중봉기 특별취재의 일부입니다.

아래의 시민 동영상은 유튜브 유저 syria7ra가 올린 것으로, 시리아의 혼란을 기록하고 있던 시민 기자가 본인의 죽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 같아 보인다.  그러나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 영상의 진위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http://youtu.be/cp_ajN7Kqvc

영국의 가디언 신문은 이 비디오와 비디오에 관한 사실들을 다루는 보도에서 이 비디오가 홈스(시리아의 도시)에서 촬영되었다는 점, 그리고 영상이 시작할 때 나레이터가 2011년 7월 1일, 시위가 있었던 날도 아니고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캄 알 샴(Karm al-Shami) 지역 주민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역자주: 캄 알샴은 시리아의 홈스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 보도는 카메라맨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과 비디오의 진위성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비디오에 달린 댓글들 사이에서도 의심스럽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JohnyR82 은 이렇게 썼다:

전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잘 모르겠지만, 몇 가지 의문점이 있긴 해요. 예를 들어서 저 시민은 누구였죠? 이름은 뭡니까? 어디서 그리고 언제 저 일이 일어났죠?

제 말은, 저 사람 휴대폰 속 영상이 자기 스스로 유튜브에 올라온 건 아니라는 거죠. 누군가 그의 휴대폰을 가져가서, 비디오를 컴퓨터로 옮기고 유튜브에 업로드 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선 죽은 사람, 시간, 장소 뭐 이런 세부 사항들이 있을 거예요. 어떤 내용도 없는 흐릿한 비디오는 충분치 않아요.

Tahabali는 비디오 안의 음성들을 영어로 번역하는 데 일조했다:

번역: 맨 처음 그가 말하길 “2011년 7월 1일 오늘 경찰 병력이 캄 알 샴 지역 사람들에게 시위도 아닌, 그 어떤 이유도 없이 총을 쏘고 있다.” 총에 맞은 이후, 친구가 그에게 다가와 묻기를 “머리에 맞았어? 맙소사! 맙소사!” 그리고 나서, 잘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계속 “빨리, 빨리” 라고-어쩌면 뭔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말한다. 그의 친구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나보고 찍어달라고?”

nerophyte 또한 이렇게 말한다:

말도 안돼! 이 비디오가 가짜라는 의견들엔 동의하지 않지만, 이걸 찍고 있던 사람은 너무 긴장한데다가 정신도 산만해져서 저격수가 실제로 총을 쏘기 2.5초 전에 그를 겨누는 걸 발견하지 못했어요. 이걸 처음 봤을 때 난 그 개XX가 카메라에 총을 겨누는 걸 봤다구요. 사람들 말처럼 아마 누군가 자기한테 총을 겨누고 있으면 얼어버리겠지만, 그래도 전 그가 (몸을 숙이는 등의) 반응을 하지 않은 이유가 이 소동에 의한 혼란 때문이였다고 생각해요.

Th3a5비디오가 가짜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이건 가짜야!! 난 총에서 나오는 섬광도 못 봤고, 원래 현실에선 카메라가 떨어져야 하는 데 카메라가 숨어있었어…이건 더 큰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가짜야.

그리고 bs9rwbb은 이 사건 밖의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방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말한다:

정말 슬프네요. 국제 사회가 시리아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하지만, 뭘 해야 할 지 말할 수가 없어요. 몇몇 댓글들은 정말 무책임해요. 저 남자는 자기 삶에서 뭔가 명예로운 걸 하려다가 가장 큰 대가를 치뤘어요. 당신들 대부분보다 더 용감한 사람이란 말입니다.

이 글은 글로벌 보이스의 2011 시리아 민중 봉기 특별취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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