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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위의 인공 구름 이슈

Categories: 중동 북아프리카, 카타르, 스포츠, 시민 미디어, 아이디어, 유머, 환경

카타르가 월드컵 경기장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선으로 조종되며 태양열로 작동하는, 게다가 공중 부양하는 가림막을 설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은 마치 생명력을 가진 듯 여러 군데로 퍼지며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이목이 이 작지만 부유한 걸프 지역의 나라, 카타르에게로  집중되도록 만들었다.   

한 주전, 퍼닌술라(Peninsula) [1] 일간지는 세 단락의 짧은 기사를 통해 카타르 대학에서 이루어진 “인공 구름”에 대한 연구를 다루면서, 아랍 신문의 글을 언급했다. 

Qatar University's "artificial cloud" stadium. Image from Qatar University. [2]

카타르 대학의 인공 구름 모형이 공중에 올라와 있는 스태디움의 모습. 이미지 출처: 카타르 대학

이틀 뒤, 나아가 BBC 스포츠 페이지는 [3] 이 소식을 다루면서 심지어 카타르 대학에서 제작한 로봇같은 ‘구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도 소개했다.   

BBC에 실린 바로 다음 날, CNN도 같은 주제를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 소식은 Time [4], NBC Sports [5], Fast Company [6], Bldg Blog [7], Daily Mail [8], Engadget [9]io9 [9] 와 이외에 더 많은 언론에서 다뤄졌다.  

수 많은 언론 보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가장 많이 리트윗된 기사는 야후 스포츠의 기사: ‘카타르: 인공 구름 아이디어를 TV 만화 심슨즈에서 훔쳐옴 [10]‘ 이다. 

1995년에 방영된 전설적인 2부작 에피소드인 ‘누가 미스터 번즈를 쏘았나?'일화에는 악명높은 전력 발전소의 주인인 C. 몽고메리 번즈가 태양을 막고 스프링필드를 영원히 암흑에 가두어 놓기 위해서 거대한 차단막을 고안해내는 장면이 나온다: 

Still from The Simpsons cartoon television show.

이들의 주장은 ‘카타르가 약간의 변형을 주었다고 하지만, 일단 핵심원리는 16년 전 만화에서 베낀 것'이다. 이러한 보도는 심지어 심슨즈 작가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thatbilloakley: [11] 카타르는 이 아이디어로 얻은 이익을 저에게 분배해줘야 할 것입니다. http://yhoo.it/g1EcMo [12] 

여러 번의 반복과 게재를 통해서 이 ‘월드컵 구름’ 이슈는 수 천이 넘는 트윗 반응을 만들어냈다.  

@sgmansfield: [13]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때 사용할 인조 구름을 만들어 낸다네요. 혹시 이때 사용할 만할 선블록 크림 아시나요?  http://bit.ly/ghd2Ur 

@staffordmasie: [14] 좋아요! 카타르 대학이 인공 로봇 구름을 만들어 낸다는데요, 이것이 월트컵 경기시 온도를 상당히 낮춘다고 하네요. http://t.co/RnleHP9 [15] 

@mabdrabbo: [16] 2022년 월드컵의 로봇 구름? 멋지군요. 구름이 소음을 일으키지는 않나요? http://bit.ly/dLRoKK #qatar #worldcup #2022 #football 

몇몇은 아래와 같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digitalcastro: Cloud Over Qatar Stadium ;) Great Idea http://twitpic.com/4dohml [17]

@digitalcastro: 카타르 경기장 위의 구름 😉 멋진 아이디어 입니다 http://twitpic.com/4dohml

@hmalsabah: Is this the Qatar Cloud taking over #kuwait? :p http://plixi.com/p/86752846 [18]

@hmalsabah: 카타르의 구름이 쿠웨이트를 덮는 그림일까요? :p http://plixi.com/p/86752846

그러나 다른 이들은 근거도 확실하지 않은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 재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다: 

@DavidQatar: [19] @james_Corbett 이 구름 이야기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요. 실제로 이것은 2022년 경기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그저 카타르 대학의 한 교수가 연구를 제안한 내용인데 말이죠.

@dohanews: [20] 카타르 월드컵의 인공 구름 이야기가 도대체 언제까지 트위터 상에서 떠돌아 다닐까요, 영원히?? 

일각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시설 건축에 5백만 달러가 든다는 예측이 돌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