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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페이스북 차단으로부터 1년, 베트남 소셜미디어의 현주소

베트남 정부가 페이스북을 차단시켰을 당시 모든 이들이 베트남을 “작은 중국”이라고 불렀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북 베트남지사는 당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다. 베트남이 페이스북 사용자가 가장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10개 국가 안에 속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내에 페이스북 홍보회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페이스북 마케팅 붐이 일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왜 베트남 국민들은 정부가 페이스북을 차단한 후에도 여전히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일까? 정답은 단순하다: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다른 차단된 웹사이트들을 엑세스 하기 위해서는 VPN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여러 복잡한 절차들을 거쳐야 하는 반면에, 베트남 사용자들은 DNS 설정만 바꾸면 인터넷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응유옌 탄 롱(Nguyen Thanh Long)은 ePi Technologies의 부회장이다. 그가 개발한 도구인 FBMan에 따르면 베트남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규모와 성장을 파악해본 결과 가장 큰 규모의 팬페이지는 484,000명의 지지(Likes)를 얻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내의 총 회원수가 170만 명임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전체 베트남 페이스북 사용자 30%에 달하는 것이다. 이 비율을 전세계적 비율로 확대해 비교하면 이는 약 1억 명의 사용자가 지지하는 팬페이지라고 볼 수 있다. 이 팬페이지는 페이스북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인 s2sFacebook에 의해 창설되었다. 이 회사는 지지자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다른 여러 팬페이지들도 관리하고있다.

가오(Gao)라고도 불리는 부 푸옹 탄(Vu Phuong Thanh)은 페이스북에서 단연 가장 유명한 베트남인이다. 이 전직 작가 블로거는 ‘Yahoo! 360’가 폐지된 후 페이스북으로 둥지를 옮겨왔고 그녀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현재 9만 명의 지지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또 베트남 여배우 응오 탄 반(Ngo Thanh Van)이 이끄는 한 연예 기획사에 홍보 실장으로 일하며 365라는 이름의 보이밴드를 데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밴드는 아직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 전임에도 베트남 내 여러 신문에 “인터넷에서 가장 잘나가는 밴드”로 이름을 실었다.

가오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가 회사 홍보 전략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밴드 365에 대해 알게 된다. 그녀는 Zing Me와 같은 베트남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다:

“(베트남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건) 고인 물에서 헤엄치는 격이에요. 그 환경과 커넥션이 너무나도 제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VNG 소유의 Zing Me는 현재 50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이다. VNG는 베트남 온라인 게임 계의 거물인 VinaGame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보 탄 쿠옹(Vo Thanh Cuong)은 Click Media의 8x세대 CEO이다. 그는 여전히 베트남의 주요 채팅 클라이언트인 야후 메신저를 통해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Zing Me를 통한 여러 캠페인도 시도해봤지만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Zing Me사용자들은 15세 이하인데다 거의 Nong trai (페이스북의 Farmville과 유사한 게임)을 하려고 접속하죠. 게임 외에는 다른 기능도 별로 없고요”.

올해 초 이들은 돈 응유옌 (Don Nguyen)을 모델로 기용해 그가 유튜브에 비디오를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소니 에릭슨 비바즈(Sony Ericsson Vivaz) 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응유옌은 베트남 가요를 립싱크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계 베트남인 코미디언이다. 소니 에릭슨 비바즈로 촬영됐다고 하는 그가 업로드한 비디오는 80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돈 응유옌의 팬페이지 지지자는 5만 명 정도이다. Click Media가 가장 최근 제작한 캠페인은 베트남 아이돌을 홍보하는 캠페인이었다. 그들은 페이스북, 각종 포럼들과 Zing Me, Nhac Cua Tui(음원 공유 사이트), Yume (베트남의 소셜 네트워크) 등의 채널을 사용했다. 그러나 쿠옹은 “베트남에서 차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상호작용과 컨버젼 비율 같은 면에서 볼 때 가장 효과적인 광고수단”이라고 평했다. 컨버젼 비율이란 페이스북을 통한 해당 웹사이트 방문자수를 뜻한다. 베트남의 어떤 마케팅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Go.vn – 베트남 정부의 페이스북에 대한 입장은 거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고객 100%가 국제적 기업들입니다. 베트남에서 소셜 미디어는 아직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현지 기업들은 이에 예산을 할당하지 않고 있죠.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내년부터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는 베트남 기업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여러 기업들에 직접적으로 예산 분배 관련 조언을 주는 광고 회사들이 소셜 미디어의 효력을 알게 됐으니까요.” 쿠옹이 희망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정부의 차단벽을 해결한 뒤에도 마케팅 담당자들은 또 다른 장애물에 부딪힌다. 이번에는 페이스북 그 자체이다. “사용규정 위반으로 인해” 거대한 일반 페이지들의 출판권을 가로막는 페이스북의 정책 때문이다.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 땐 그런 일이 매번 있었어요: 어떤 페이지의 팬 수가 만 명이 넘어가면 그 페이지는 페이스북측에서 바로 차단시켰죠.” 쿠옹이 설명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페이스북 SEA와 협력관계를 맺었기 때문이죠.”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은 가오가 365의 팬페이지를 따로 만든 것과 같은 방식을 따라야 한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건 모험적이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한 번 당신을 알기 시작하면 당신이 어딜 가든 쫓아다니죠. 365경우에도 그랬고요.” 365의 팬페이지 365daband 는 3주만에 7천 명의 지지자(likes)를 끌어 모았다.

그래도 베트남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는 희망이 남아있다. 지난 10월 페이스북은 채용 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조건을 갖춘 이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정부 관련직에 종사하며 정부관계기관들을 다뤄본 자, 또한 정부와 기술 분야 네트워크의 폭넓은 연락처를 보유한 자”

페이스북 ‘국제 성장’팀의 팀장 하비에르 올리밴(Javier Olivan)의 최근 베트남 방문은 베트남의 페이스북 문제가 곧 해결될 조짐이 보임을 뜻한다. “그래야죠.” 쿠옹이 말했다. “베트남은 결코 좁은 시장이 아닙니다.” 9천만명에 이르는 인구와 27.5%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률을 볼 때 베트남은 ‘작은’ 것 과는 확실히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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